추곡 수매량늘리고 값 올려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채윤<충북 진천국덕산면용하리430>
올 벼농사는 풍년이라고 한다. 그러나 농민들은 풍년의 기쁨에 앞서 정부가 쌀을 얼마에 사줄 것인가, 수매량은 얼마나 될 것인가에 관심을 집중하고있다.
올해의 경우 소값하락으로 농촌가계의 주름살이 깊어진 터라 추곡수매에 대한 기대가 더욱 크다.
정부가 올 추곡수매가를 지난해보다 3%만 인상키로 했으며 수매량은 작년수준에 못 미친다는 보도를 접하고 우울한 마음을 누를 길 없다.
매년 겪는 일이지만 농약대·비료값·인건비 등 영농비부담은 해마다 늘고 있다.
또 농가의 평균부채가 1백50만원이 넘고 있다.
쌀이 많이 생산된다고 그만큼 농민의 소득이 늘어나지도 않는다. 쌀값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당국은 더 이상 쌀값이 떨어지지 않도록 추곡수매를 앞당겨 실시하고 수매가와 수매량도 늘려 땀흘린 대가를 제대로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해주기 바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