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헌적 권한행사」신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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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여야의원들은 12일 전두환대통령의 국회시정연설에 대해 서로 엇갈린 반응을 보였는데 특히 신민당측은 「합헌적 권한행사」라는 말에 신경.
민정당의 이종률의원은 『특히 남북관계에서 여러 가지 전기를 활용하려는 의지가 담겨있다』며 『이를 위해 국내의 정치·경제·사회의 안정속에 점진적인 변화를 추구하려는 확고한 의지가 엿보인다』고 평가.
조기상의원은 『국민소득 5천달러 이상의 나라에서 자유민주주의가 뿌리내리고 있는데 2천달러 수준의 우리나라에서 평화적 정권교체의 의지를 재천명한 것은 정치 선진권에 진입하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라고 「색다른 논리」로 찬사.
이에 반해 신민당 의원들은 『개헌 등 민주화일정 제시가 언급되지 않아 유감』이라고 한결같이 아쉬움을 표명.
또 『모든 합헌적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말은 무엇을 뜻하는가』(이기택부총재), 『산적한 국가적 난제를 보는 정부의 시각과 이를 해결하는 방법에 있어 우리와 현격한 견해차가 있음을 느낀다』(김동영층무)는 등의 견해로 불만을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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