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통령, 새벽 귀성근로자 격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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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두환대통령은 추석을 하루 앞둔 28일 서울구로구에 있는 한국수출산업공단, 서울역, 동대문구 상봉동 시외비스터미널 등을 약 2시간동안 돌아보며 귀성하는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귀성객수송실태를 점검했다.
전대통령은 이날새벽 5시30분 청와대를 출발, 먼저 한국수출산업공단의 건전지제조업체인 서통 (대표 김순강)에 도착해 때마침 9대의버스에 분승해 귀향길에 오르는 이회사 근로자 5백여명을 격려했다.
전대통령은 이들에게 『고향이 어디냐』『집에 누가 계시느냐』고 물어보면서 『명절 때 고향을 찾는 것은 경로효친 바로 그것이며, 고향에 다녀와서는 수출역군으로서 더욱 열심히 일해야 할것』이라고 당부했다.
전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오고만양 (24) 등 귀향근로자들에게 추석차례에 쑬 술을 선물했다.
전대통령은 이어 서울역에 들러 대합실과 경부선 호남선 전라선등의 개찰구를 차례로 들아보았다.
전대통령은 고용평서울역장으로부터 귀성객 수송대책을 보고받고『철도는 가장 안전한 수송수단이지만 방심하지 말고 선로등 각종시설의 점검을 철저히 해 안전에 이상이 없도록 노력하라』고 지시했다.
전대통령은 또 상봉동시외버스터미널에서 경기도북부·강원도방면으로 가는 시외버스상황과 대합실 승차장 등을 차례로 돌아본후『승차질서가 하루속히 정착되도록 노력하고 특히 이윤만을 생각해 정원을 초과, 무리하게 승객을 태워 사고를 내는 일이 없도록하라』고 말했다.
전대통령은 이와 아울러『터미널이 도심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매연가스등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하고 주변환경도 말끔히 조성하라』고 지시했다.
전대통령은 때마침 출발하려던 속초행「강원5아1373」호 시외버스에 올라 귀성객들에게 『즐거운 추석명절을 보내시라』고 인사하고 운전사 김동규씨에게는 안전운행의 중요성을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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