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KGB 거물간첩 유르트첸코미 망명 지난 8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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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로스앤겔레스·뉴욕UPI·AP=연합】 소련외무성소속 1등참사관이며 비밀경찰(KGB)고위요원인 「비탈리·유르트첸코」(50)가 지난8월 로마에서 잠적한후 미국으로 망명했다고 미국언론들이 26일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즈는 「유르트첸코」가 지난30년대 「스탈린」숙청운동당시 소련정보기관소속장성 2명이 모스크바를 탈출한 이래 서방세계로 망명해온 최고위급 KGB요원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워싱턴 타임즈는 그가 KGB내 제5위 서열에 있었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즈와 NBC방송은 「유르트첸코」가 KGB내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었으며, 특히 미국을 비롯, 서구·남미 등지에서의 소련정보활동에 관해 상세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르트첸코」는 로마에서 읾시보직을 받고 활동중 지난 8월 1일 소련보안요원들에게 바티칸 박물관을 방무한다고 알린후 잠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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