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이재원 10타점 합작…니퍼트 다승 단독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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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가 모처럼 불 붙은 타선을 앞세워 삼성을 대파했다.

SK는 15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15안타를 몰아치며 13-3으로 승리, 공동 5위였던 삼성을 밀어내고 단독 5위에 올랐다. 2연승을 달린 SK는 4위 LG를 1경기 차로 추격하며 중위권 판도를 흔들기 시작했다.

전날까지 팀 타율 최하위(0.272)였던 SK는 1회 초에만 8점을 올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SK는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만든 1회 1사 만루에서 최승준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제점을 얻었다. 타격 부진으로 7번타순까지 내려간 최정은 2사 만루에서 싹쓸이 3루타를 때려냈다. 4타수 3안타·5타점을 몰아친 최정에 이어 8번타자로 나선 이재원도 1회 솔로홈런, 7회 3점홈런을 터뜨리는 등 5타점을 쓸어담았다.

제구 난조에 시달린 삼성 선발 장원삼은 최정과 이재원에게 결정타를 맞는 등 7안타, 3볼넷을 내주고 1이닝 만에 물러났다. 장원삼이 1회 던진 58구는 1이닝 역대 최다 투구(59개·1990년 태평양 최창호, 2006년 LG 심수창) 3위 기록이다.

선두 두산은 광주 KIA전에서 7-4로 이겨 2위 NC와의 승차를 4.5경기로 늘렸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6이닝 동안 솔로포 세 방을 맞았으나 6피안타·3실점으로 시즌 9승(2패)째를 기록, 다승 단독 1위에 올랐다. 두산 3번타자 민병헌은 5타수 3안타·2타점을 몰아쳤다. 4연패에 빠진 KIA는 kt에 8위를 내주고 9위로 내려 앉았다. LG-NC(서울 잠실), kt-한화(수원) 경기는 비로 연기됐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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