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샤라포바가 국제테니스연맹(ITF)의 자격 정지 처분이 부당하다며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심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포토]
러시아 '테니스스타' 마리아 샤라포바가 여전히 브라질 리우올림픽 출전을 꿈꾸고 있다. 최근 금지 약물 복용 혐의로 2년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지만, 억울하다며 국제법원에 제소한 것이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14일(현지시간) 영국 언론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샤라포바는 자신에 대한 국제테니스연맹(ITF)의 자격 정지 처분이 부당하다며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심판을 요청했다.
스위스 로잔에 본부가 있는 CAS는 주로 도핑(doping) 관련 제재의 적절성이나 경기 판정, 출전 요건이나 자격 문제 등의 다툼이 있을 때 판결을 내리는 기관이다.
앞서 샤라포바는 지난 1월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서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다. 지난 3월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스스로 알렸고, ITF는 지난 8일 2년간의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샤라포바가 복용한 것으로 알려진 것은 멜도니움. 그동안 샤라포바는 “치료 목적으로 써온 멜도니움이 올해 1월부터 금지 약물로 지정됐지만, 이같은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해왔다.
CAS는 샤라포바 자격정지에 대한 판단을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샤라포바가 올림픽 출전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그 전에 조속히 결론을 내린다는 것이다. CAS는 “7월18일 전에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징계가 부당하다는 결론이 나오면 8월에 열리는 올림픽 출전이 가능해질 수도 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