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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와 질병 간의 관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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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미세먼지는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보다 작은 미세먼지(PM10)와 지름이 2.5㎛보다 작은 초미세먼지(PM2.5)로 나뉜다. 미세먼지는 육안으로 인지하기 어려우며, 대기 중에 머물러 있다가 호흡기를 거쳐 폐나 혈관까지 침투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3년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지난 5월 12일 WHO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연평균 오염도가 24㎍/㎥로 세계 96개국 수도 가운데 중간 정도인 55위를 차지했다. 5월 30일 김호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이 질병관리본부의 지역사회 건강조사(2008~2010년) 자료를 활용해 약 70만 명을 대상으로 대기오염과 고혈압 등 혈관질환의 관련성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미세먼지 농도가 한 해 평균 10㎛/㎥씩 증가할 때마다 고혈압 발생률이 4.4% 높아졌다. 또 대기오염의 주된 물질인 일산화탄소와 이산화질소도 고혈압 위험을 증가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