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순할머니가 중학검정고시 치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육순이 넘은·힐머니가 중학입학자격검정고시에 응시했다.
이정숙할머니(61·서울홍은동11의313)는 15일 경북도교위가 안동국교에서 실시한 85학년도 중학입학자격검정고시에 청소년등 5백69명과 함께 상오9시30분부터 12시40분까지 2교시에 걸쳐 국어·산수·사회·자연·도덕·체육·음악·미술등 8개과목을 치렀다.
큰딸 성애(32), 둘째딸 종숙(29), 막내딸 부남(27)등 세딸을 모두 출가시킨 이할머니는 딸들에게는 한마디 이야기도 하지 않은채 14일 서울수도학원생 2백30명과 함께 열차편으로 안동에 내려와 검겅고시에 응시.
이할머니는 『평소에 글씨를 몰라 편지쓰는 것은 물론 은행에 가서 돈을 찾을때도 일일이 남에게 부탁해야 하는등 뷸편한 점이 많았다』며 『이제는 글을 알게돼 생활에 자신감을 갖게됐다』고 말했다. 【안동=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