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TV사, "88대회 격하" 시도|NBC와 5억불넘게 타결될듯|해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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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서울올림픽의 미국지역TV중계권협상이 로잔의 첫 테이블에서 결말을 보지 못하리라는 것은 당초부터 예견되었더 일이다.
역대 올림픽에서 TV중계권료는 72년 뮌헨대회이래 2배이상 증폭되어 왔으며 따라서 84LA올림픽 때 ABC가 2억2천5백만달러를 지불했으므로 88서울올림픽의 TV중계권료는 5억달러선에 접근하는 것이 순리다. 그러나 이번 협상에서 ABC는 3억달러, CBS는 3억5천5백만달러, 그리고 NBC는4억5천만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상식을 벗어난 서울올림픽의 평가절하를 시도한 셈이다.
더구나 88동계올림픽 (캐나다·캘가리) 의 미국TV중계권료 (ABC) 가 이미 3억8백만달러로 계약된 사실을 감안하면 미국TV사들의 자세는 크게 형평을 잃고있다.
미국TV사의 입장은 나름대로 다소의 명분을 내세운다. 자국의 대회와 달리 장비와 인력의 수송과 운영등에 막대한 비용이 추가되며 서울조직위측의 특별한 배려에도 불구, 주요경기의 방영시간대에 불만이 없을수 없다.
특히 NBC의 경우 4억5천만달러까지 제시, 5억달러수준으로의 증액에 촛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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