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TV중계료 4억불 제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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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로잔=주원상특파원】서울올림픽 미국지역 TV중계권 협상이 난항하고 있다.
서울올림픽조직위대표 3명과 「파운드」캐나다 IOC위원등 IOC관계자 3명으로 구성된 공동협상대표들은 12일 하오 4시반 (한국시간)부터 스위스 로잔시 팰리스호텔 회의실에서 미국의 3대TV사인 CBS·ABC·NBC대표들과 차례로 협상을 벌였으나 13일 상오까지 결말을 짓지 못하고 있다.
추첨순위에 따라 CBS·ABC·NBC순으로 진행된 첫날 협상은 하오9시 일단 휴회했다.
공동협상대표들은 TV3사가 각기 제시한 조건이 복잡한 양상을보여 최하위 응찰자 1개사를 탈락시킨 뒤 상위응찰 2개사와 2차 협상을 벌이려던 당초계획을 바꿔 이날밤부터 공동협상 대표들끼리만 의견조정회의를 가졌다.
이 의견조정회의는 서울올림픽 조직위대표와 IOC관계자간의 의견이 엇갈려 13일 아침까지 계속됐다.
공동협상대표들은 13일상오6시 NBC대표와 협상을 재개했으나 역시 결말을 보지 못했다.
서울올림픽조직위 관계자는 이같은 협상 난항이 TV사의 제시조건이 예상가격보다 낮아서 야기된 것이 아니라 기술적인 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장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서울올림픽 조직위는 미국지역 TV중계권료로 7억달러선을 요구한 반면 3개 TV사들은 4억달러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IOC의 한 관계자는 TV사들이 이번 협상개시직전까지 3억달러 정도를 주장했던 것을 상기시키며 최종적인 타결액수는 5억달러대가 될 조짐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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