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北, 핵무기 제조 착수 美에 통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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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난 8일 뉴욕에서 이뤄진 비공개 북.미 접촉에서 자신들이 재처리 작업을 통해 추출한 플루토늄으로 핵무기 제조에 착수했음을 미측에 통보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미 행정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14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이 접촉에 참석한 북한 외교관이 "우리는 지난 6월 30일 영변 핵시설 내 사용후 핵연료봉 재처리 작업을 완료했다. 추출한 플루토늄으로 핵무기 제조에 착수했다"는 내용의 성명을 읽었다고 전했다. 북측은 또 핵무기 6개 제조에 충분한 플루토늄을 추출했다고 주장했다.

접촉에는 미국에서 국무부의 잭 프리처드 대북교섭 담당대사와 사이드 국무부 부과장, 북한에서는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박길연 대사와 한성렬 차석대사가 참석했다.

미국은 재처리를 완료했다는 북한의 주장에 반신반의하고 있다. 최근 정찰활동을 통해 재처리의 증거인 방사성 가스(크립톤85)를 포착한 미 중앙정보국(CIA)은 이번 주말께 북한의 재처리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최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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