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빈 회장 "감옥서 나오면 대통령 될 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6면

"18년간의 감옥생활을 끝내면 대통령이 될 것이다. "

북한 신의주특구의 초대 행정장관이었던 어우야(歐亞)농업 양빈(楊斌.사진)회장이 지난 14일 중국 선양(瀋陽) 중급 인민법원에서 내뱉은 말이다. 楊은 이날 사기 계약 등 여섯 가지 죄목으로 징역 18년형을 선고받고도 이런 허풍을 떤 것이다.

하얀 티셔츠에 슬리퍼 차림의 楊은 국내외 기자들을 발견하자 "만델라는 28년간 감옥에 갔다 와 대통령이 됐는데 내가 출옥하면 58세니까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홍콩 언론들이 15일 전했다.

그는 또 세명의 누나들에겐 "1인당 1백만위안(약 1억5천만원)씩 줄 테니 노후를 잘 지내라"고 큰소리쳤다고 한다. 하지만 그가 2억~3억위안을 투자했던 허란춘(荷蘭村)프로젝트는 이미 가치가 떨어져 5천만위안도 안 나가는 상태다.

홍콩=이양수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