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군 대규모 상륙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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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최철주특파원】소련은 현재 일본 홋까이도(북해도)북서쪽에 있는 에또로푸섬(택착도)에서 초음속 폭격기 백파이어 등 다수의 항공기를 참가시긴 대규모 상륙연습을 벌이고 있다고 7일 산께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해상자위대는 지난2일 소련의 상륙부대를 실은 1만3천t급 양륙선 등 3척이 북해도 북서쪽 45km해역을 통과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에또로푸 섬은 2차대전 때 일본이 미 진주만을 공습하기 위해 연합함대를 집결시켰던 곳이다.
이번 소련의 상륙작전에는 연해주·사할린 및 북방영토의 항공기지로부터 백파이어 폭격기·미그-23전투기·미그-27지상공격기 등 다수의 항공기가 지원작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소련은 이 섬에서의 상륙작전을 7년전에도 실시한 바 있다.
이 신문은 소련이 지난 8월 오오츠크해 북쪽에서도 대규모군사작전을 실시한바 있으며 이번 상륙작전은 북해도상륙을 가상하고 있는 것 같다는 미군사소식통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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