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드는데 5만불 아랍총각들 골머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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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페르시아만 연안 아랍산유국에서는 최근 터무니없이 비싼 결혼비용때문에 이를 부담해야 하는 총각들의 불만이 이만저만 아니라고.
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에서 중산층집안의 처녀를 아내로 맞이하려면 5만달러(4천5백만원)가 있어야하는데 이 경비는 1만5천달러(1천3백50만원)정도의 결혼지참금을 비롯, 필수품인 예물(특히 금장식패물)·예식 및 신혼여행 비용이라는 것.
따라서 막대한 결혼비용을 부모의 도움 없이 남자 스스로 마련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며 장기간의 저축에 의존한다면 노총각 신세를 면치 못 하게돼 이국처녀를 아내로 맞는 아랍총각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그 이유는 아랍에미리트연합의 경우 외모가 멋진 인도·스리랑카처녀와 결혼하는데 1천달러(90만원)면 모든 것이 해결되고 이집트나 필리핀처녀라면 조금만 더 투자하면 되기 때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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