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태형의 음악이 있는 아침] 꿈 속에 살고 싶어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아! 꿈 속에 살고 싶어라(Ah! Je veux vivre)’.

샤를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에 나오는 아리아입니다. ‘줄리엣의 왈츠’라고도 불립니다.

파리스 백작와과의 결혼식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유모가 줄리엣에게 얘기합니다.

그러자 줄리엣은 좀더 젊음을 즐기고 싶다고 노래하지요.

아!
나는 살고싶어요.
나를 취하게 만든 이 꿈속에서

이 취기,
젊음은
단지, 아, 하루만 지속되네요
그리고 때가 올 거예요
우리가 눈물을 흘리는 때가,

줄리엣의 노래에서

천진난만한 소녀의 감성과

결혼을 유예하고픈 젊은이들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타타르스탄 출신 러시아 소프라노 아이다 가리풀리나가 노래합니다.

노래도 연기도 사랑스러운 줄리엣입니다.

류태형 음악칼럼니스트ㆍ객원기자 mozart@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