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에 행패부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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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29일 상오 5시쯤 서울신정동 코끼리연립 A동108호 정인숙씨(50·여) 집 안방에서 정씨의 장녀 강숙이씨(28·여)가 어머니 정씨에게 칼을 들고 행패를 부리던 오빠 강성석씨(32·무직)를 허리띠로 목을 졸라 숨지게 한 뒤 경찰에 자수했다.
강씨는 경찰에서 『지난 1월 오빠가 교통사고로 뇌수술을 받은뒤 정신착란증세를 일으켜 자주 행패를 부려왔는데 이날밤 12시부터 칼을 들고 어머니를 쫓아다니며 죽이겠다고 위협해 엉겁결에 목을 졸랐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강씨가 정신착란증세가 있고 칼을 들고 가족들을 위협한 점을 감안, 강씨의 행동을 정당방위로 보고 불구속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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