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독대통령 여비서 간첩혐의로 또 체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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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본AP·로이터=본사특약】서독 대통령 실에 근무하는 여비서 1명이 동독의 스파이 혐의로 체포됐다고 서독 경찰당국이 25일 발표, 서독정부는 잇단 간첩사건으로 큰 혼란에 빠져들었다.
정보소식통들은 여비서「마르가레테·회케」(51)가 대통령 실에서 외국 관계 부서에 근무하며 매우 중요한 기밀에 접촉하는 위치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여간첩체포는 대 동독 방첩담당책임자인「티트게」의 동독망명 및「마르틴·방게만」서독경제상의 여비서「소니아·뤼네부르크」를 포함한3명의 서독인 증발사건 등 간첩스캔들로 떠들썩한 가운데 발생한 것이다.
「바이츠제커」서독 대통령은 비록 의례적인 인물이긴 하지만 매일 정부측으로부터 보고를 듣고있을 뿐만 아니라 중요문서들은 규칙적으로 그의 검토를 거치고 있다.
한편 이날 서독정부는「티트게」의 동독망명이후 방첩활동을 재정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서독당국은 또 서독의 정보기관 책임자가 곧 사직하게 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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