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고사직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프로축구와 슈퍼리그가 올해를 마지막으로 와해될지도 모를 심각한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최순영 축구협회장은 22일 프로축구 단장들과의 면담에서 자신이 구단주인 할렐루야 팀을 내년부터 아마추어로 전환시켜 기독교 선교활동에만 종사케 하겠다고 확인하는 한편 이로 인해 중대한 영향을 받는 프로축구계와 슈퍼리그의 운영에 관해선 아무런 대책을 밝히지 않았다.
이에대해 럭키금성·현대·대우·유공 및 포철 등 5개 프로구단장들은『더이상 축구협회에 기대할 것이 없다. 자구책을 강구하겠다』고 선언했다.
프로축구단장협의회 회장인 고경환 럭키금성단장은『자구책을 강구하겠다는 것은 뚜렷한 비전과 적극성이 없는 협회의 맹목적인 프로·아마혼성의 슈퍼리그 운영방식을 더이상 받아들일 수 없으며 막대한 재정적 출혈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하고 일부 구단 운영관계자들은「프로팀 존속 불필요론」까지 거론하고 있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