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칡차 양산|제조업자 5명 입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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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서울시경은 23일 칡 향료만을 넣은 불량 칡차 2억원 어치를 만들어 팔아온 제일식품 대표김영일(43·서울 역삼동671), 한국식품대표 신태영(45·청담동15), 고려물산대표 심세택(50· 홍제1동36)씨 등 회사대표 3명과 이들 회사의 제조책임자 2명 등 5명을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또 보사부와 국립보건원 식품과 관계공무원을 불러 칡차 제조 판매과정의 감시소홀과 불량 칡차를 수거, 감식치 않은 경위를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3개회사는 분말 칡차 제조허가 기준(칡 농축액 30%, 포도당 68%, 생강 2%)을 어겨 칡 농축액은 전혀 넣지 않고 칡 향료와 캐러멜색소·포도당분말을 섞어 지난 1년여 동안 불량 칡차 2억여원 어치를 만들어 팔아왔다는 것.
이들은 이같은 불량 칡차를 4g들이 한봉지에 13원씩 다방 등에 넘겼으며 다방에서는 이 칡차 한잔에 4백∼5백원씩 받고 팔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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