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고출신 취직 어렵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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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상업계고교 졸업반학생들중 상당수가 기업마다 요구하는 기능급수가 각각 달라 취업에 어려웅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22일 서울 프레스센터 2층국제회의실에서 취직전문기관인 (주)아리오사(대표 이영엽) 주최로 열린 「산학협동세미나」 에서 아리오사 상무 강성진씨는 주제발표를 통해 『기업마다 요구하는 기능급수가 각각 다르고 실제 학교에서 익힌 기능급수로는 서류심사에서 불합격의 고배를 마셔 학교와 기업사이에서 많은 학생들이 선의의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주제자료에서 기업체 인사과 직원 5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능급수와 능력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53%인 2백67명이 『꼭 2급이 아니더라도 3급 정도의 실력이면 업무에 아무 지장이 없다』고 답변한데 비해 모집시 서류전형에 한결같이 2급을 요구하고 있는것은이율배반이라고 지적했다.
또 상업계고교 3학년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서 9백72명 (97.2%)이 『84년 신학기부터 학교에서 기능시간을 줄이고 컴퓨터나 기타 과목을 보충시켜 기능2급을 따기 위해 학교수업이 끝난후 학원을 이용하고 있다』고 답변, 학생들이 정신걱·경제적으로 큰부담을 안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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