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인물에 불만 토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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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조연하 의원으로 알려져 왔던 신민당 몫의 국회부의장 후보에 김대중씨의 의중이 유제연 의원으로 굳어지자 신민당내부는 물론 동교동 내부도 심한 불만을 제기.
21일 이민우 총재와 두 김씨의 N농원회동에서 김대중씨는 자파 몫인 부의장후보에 유 의원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모임 후 조 의원을 밀어온 김상현씨가 김대중씨를 찾아가 「거칠게」항의 했다는 것.
김상현씨는 『조 의원에 대한 부의장 추천은 이미 지난 전당대회 당시 부 총재직을 양보하기로 결정했을 때 약속한 것이 아니냐』며 그의 5·17이후의 역경과 창당당시의 역할을 강조했다는 것.
그러나 김대중씨는 명확한 답변을 피하면서 『이 총재가 알아서 할 당내문제』라고 딴청을 피웠다는 후문.
분위기가 이렇게 되자 동교동 측의 이중재·양순직 부총재는 22일 국회로 이민우 총재를 찾아가 이미 통보한 부의장 후보지명을 하루만 연기해 줄 것을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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