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국회등「현안」협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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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학원안정법 입법의 일단연기로 정국경색의 돌파구를 찾은 여야는 19일에는 3당총무회담·정책회의장간담회를, 20일에는 3당대표회담등을 갖는등 활발한 대화를 통해 민생문제 처리를 위한 8월 임시국회소집 문제등 당면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3당총무회담에 앞서 19일 상오 접촉을 가진 이세기민정·김동영신민당총무는 8욀 임시국회소집문제를 협의했으나 견해를 좁히지 못해 임시국회소집 전망은 불투명하다.
이민정당총무는 금주말에 제127회 임시국회를 소집 ,추경안과 조세감면규제법개정안을 8월중으로 처리토록 하자고 제의했다.
이총무는 신민당이 민생문제를 다루는 임시국회에는 참석하겠다는 뜻을 이미 밝힌바 있고 조감법도 중요한 민생문제인데 조감법을 이유로 임시국회에 불응하는것은 모순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김신민당총무는 8월중 민생국회를 열자는데는 반대할 이유가 없으나 조감법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에는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김총무는 조감법을 꼭 처리해야 하다면 법개정에 앞서 국회내에 부실기업실태조사위를 구성해 먼저 입법 타당성여부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 오는 임시국회에서 조사위를 구성하고 법안심의는 정기국회로 넘기는 조건이면 소집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김총무는 또 조감법을 제외한 추경안만 다루는 임시국회라면 응하겠다고 밝히고 그러나 추경안은 정기국회에서 처리해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용채국민당총무는 8월 임시국회에 참석해 정부 여당의 조감법 개정안에 대한 대안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20일 하오5시 이재형국회의장의 초청형식으로 열리는 3당대표회담에서도 이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보이는데 노태우민정당대표위원은 『대표회담에서는 임시국회소집여부를 구체적으로 결정하기보다 정국운영방향을 논의할것』이라고 말했다.
여야는 조감법을 놓고 이같은 이견을 보이고 있으나 정국을 다시 경색 시켜서는 안된다는 공동의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표회담을 비롯한 총무회담,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접촉 등 다각도의 대화를 통해 절충을 시도할 방침이어서 대립양상을 다시 빚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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