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추진해온 제일기획 매각 협상이 사실상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 물량, 스포츠단 문제 이견
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세계 3위 광고기업인 프랑스 퍼블리시스와 진행하던 지분 매각 협상을 중단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퍼블리시스 역시 지난달 1분기 실적발표 기업설명회(IR)에서 “제일기획 인수 협상이 정체기에 있다”고 밝혔다.
퍼블리시스는 제일기획 인수 후 삼성전자 광고 물량을 보장해주는 기간, 제일기획이 운영하고 있는 삼성라이온즈(프로야구)·블루윙즈(프로축구) 등 5개 스포츠단 인수와 지분 매입 가격 등을 놓고 삼성과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기획은 지난 2월 “주요 주주가 글로벌 에이전시와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공시했었다.
구희령 기자 heali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