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완전우승」 이냐 코리언시리즈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삼성의 천하통일은 이루어질것인가.·
전후기를 석권하고 완전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삼성은16일현재 종합승률은 물론 후기에서도 1위를 마크, 천하통일의 꿈에 부풀어 있다.종합승률에서 2위 OB에 무려 13.5게임차나 앞서 삼성의 코리언시리즈진출은 결정적이다. 삼성은 완전우승을 첫째목표로 삼고 이것이 여의치 않을경우 차선으로 플레이오프전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결국 후기리그도 삼성의 전략에 따라 좌우될것이 분명하다.
종합승률에서 3위의 롯데와 4위의 해태는 각각 2위 OB에 불과 0.5게임차, 후기승률에서도 1위 삼성과 5위 청보간의 승차는3.0게임차로 종합승률과 후기승률에서 숨가쁜 승부가 계속되고 있다.
삼성은 OB와 8게임, 롯데·MBC와 각5게임,청보와6게임, 해태와는 3게임을 남기고있다. 또 롯데-OB는4게임을 남기고있으나 전기에서 연기된 2게임까지 포함하면 6게임이나 된다. 따라서 삼성이 어느팀을 잡느냐에 따라 우승판도가 바꿔게된다.
또 OB와의 대전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18승13패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은 남은24게임중 5할인12승을 올리면 30승이 되며 여기서 3∼4승을 보태면 우승이 가능해진다. 전기와는달리 혼전이 예상되기때문이다.후기우승이 불가능해질 경우 후기우승팀과 승률 2위팀이 갈라지도록 유도할수도 있다.
그러나 하위5개팀은 삼성의 완전우승을 저지하기위해 필사의 힘으로 나설것이 분명하다. 여기에 코리언시리즈를 만들기위해 심판 판정의흐름이 어떤 영향을 주게될지도 알수없다.
아뭏든 선두주자는 외롭고 괴롭기 마련. 앞으로 한달남은 프로야구는 삼성이 추격자들의 강한 저지와 견제,그리고 집중적인 화살을 어떻게 피해 나가느냐, 또 롯데·해태가 지금이라도 난조를 극복, 다시 추격의 불을댕기느냐에 따라 대세가 가려지게 될것같다.

<롯데에 7연패상처 안기고, 해태,3연패늪 탈출>
해태가 롯데에 7연패를 안겨주고 4위로 올랐다.
해태는 16일의 광주경기에서 조도연 선동렬(5회)을 계투시켜5-1로 역전을을 거두고 대롯데전에서 6연패후 1승을 기록했다. 신인 선동렬은 5회부터 등판해 17명의 타자를맞아 삼진6개를 뺏으며 3안타무실점으로 호투, 5승째를 올렸다.
전날 삼성이 OB에 2연패당해 어부지리로 선두에 올랐던 롯데는 다시 선두를 삼성에 넘겨주고 2위로 처지면서 7연패의 부진에 빠졌고 해태는 3연패후 1승을 기록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