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만에 미세먼지 '보통'…2016년 5월, 73년 이후 가장 더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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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2시 기준으로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환경부 국립환경원이 밝혔다. 지난달 25일 이후 일주일 만에 미세먼지가 사라진 것이다. 1일 오후 2시 기준으로 서울 자치구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45㎍/㎥ 수준이다. 인천과 경기도 각각 47㎍/㎥, 51㎍/㎥을 유지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1일은 대기확산이 원활해 대체로 청정한 대기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농도 미세먼지는 사라졌지만 초여름 수준의 고온현상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1일 낮 최고기온이 31도까지 오르겠다고 예보했다. 당분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지면서 낮 기온이 30도 내외로 오르는 지역이 많겠다. 낮과 밤의 기온차도 10도 이상으로 커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1일과 2일은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한편 올해 5월 평균 기온은 18.6도로 1973년 이후 가장 더운 5월로 기록됐다. 73년은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한 시기로 기상 관측의 기준점이 된다. 5월 기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5월 평균 기온은 18.3도(2012년), 18.4도(2014년), 18.6도(2015년)이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5월 18~23일 중국북부와 몽골에서 고온 건조한 공기가 우리나라 상공으로 유입됐고 그와 더불어 낮 동안의 강한 일사로 인해 고온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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