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제부정 용납못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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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덕유산=김현일·안희창기자】민정당총재인 전두환대통령은 9일 『일부에서 당파의 이해에만 급급하여 공연히 헌정질서의 혼란을 획책하고 우리 모두가 그토록 애써 이룩한 안정의 새 질서를 흔들려고 기도한다면 이는 안전속의 발전을 바라는 모든 국민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것』이라고 말하고 『자유민주주의체제를 부정하는 파괴적인 주장과 국가혼란의 기도에 대해서까지 타협과 방치를 할수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대통령은 이날 전북무주군 덕유산에서 열린 민정당 제3차 전국 평생동지 수련대회에 영부인 이순자여사와 함께 참석, 치사를 통해 『구시대의 병리를 청산하지 못하고 그 단맛에 연연한 나머지 사회적 갈등을 부채질하는 복고세력이 있다면 이는 분명히 역사의 수레바퀴를 역항시키는 시대착오적인 망상이라는 국민적 지탄을 면치 못할것』이라고 말했다.
전대통령은『이제 그 꽃봉오리를 맺으려는 헌정사의 숙원을 개헌의 소용돌이로 말미암아 피기도 전에 낙화하게 할것인가, 아니면 환하게 꽃을 피워 소망의 열매를 거둘 것인가 하는 선택은 이미 분명하다』면서 『자유민주주의의 장점인 헌법을 수호해 나가는데 민정당원 동지여러분은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대처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대통령은 『민족내외의 도전과 더불어 고도산업사회로 탈바꿈해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욕구가 성급하고 무모한 양상으로 붕괴되는 것은 우리 모두가 걱정하고 대비해야할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전대통령은 이날 수련대회에서 당직자와 당원들간의 토론회에 참석한후 종합적인 강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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