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해밀턴, 8년 만에 F1 모나코 그랑프리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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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루이스 해밀턴 인스타그램]

황제가 돌아왔다. 지난 시즌 포뮬러원(F1) 챔피언 루이스 해밀턴(31·영국·메르세데스) 모나코 그랑프리에서 1위에 오르며 시즌 첫 우승을 달성했다.

해밀턴은 30일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시즌 여섯 번째 F1 그랑프리 대회에서 1시간59분29초133 만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는 해밀턴에 7초252 뒤진 다니엘 리카르도(27·호주·레드불 레이싱)가 차지했다.

25점을 얻은 해밀턴(82점)은 이날 7위에 그친 시즌 포인트 랭킹 1위 니코 로스베르크(31·독일·106점)를 24점차로 추격했다. 지난 16일 스페인 그랑프리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던 신예 맥스 페르스타펜(19·네덜란드·레드불 레이싱)는 레이스 도중 세 차례의 충돌로 완주에 실패했다.

'F1의 보석'이라고 불리는 모나코 그랑프리는 F1 최고의 대회로 꼽힌다. 다른 대회처럼 전용 서킷이 아닌 몬테카를로 도심에 마련된 3.337㎞ 코스를 총 78바퀴(총길이 260.2860㎞)를 돌며 경쟁을 벌인다.

해밀턴은 “맘대로 우승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가장 먼저 모나코 그랑프리에서 하고 싶다"고 밝힐 정도로 이 대회에 대한 애착이 크다. 그러나 해밀턴은 지난 2008년 우승 이후 유독 모나코 그랑프리와 인연이 없었다. 이번 우승으로 8년 만에 모나코 그랑프리 정상에 섰다.

해밀턴의 우승으로 메르세데스팀은 올 시즌 6번의 대회에서 5번이나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2013년부터 메르세데스 소속 해밀턴과 로스베르크는 그랑프리에서 1,2위에 오르는 '원-투 피니시'만 스물아홉 번 했다. 지난해 해밀턴은 총 19개의 대회에서 10번 우승했고, 로스베르크 역시 6번 1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4차 대회까지 로스베르크가 모두 1위를 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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