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석탄값 인상 불가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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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올 여름 중 연탄 및 석탄값을 5∼6%가량 올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지난 4월에 석탄 6.1%, 연탄5.1% 올린 데 이어 금년 들어 두 번째다.
2일 동력자원부에 따르면 채탄량은 한계에 달해있는데 연탄소비는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어 이대로 가다간 올 겨울에 연탄파동사태가 일어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서 값을 올려 채탄량을 늘리도록 하는 한편 연탄 소비를 억제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키로 했다.
동자부는 이 같은 기본방침을 정하고 관계부처와 실무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인상률을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탄값 인상은 비수기인 여름철에 실시하면 충격을 덜 수 있다.
무연탄의 수급동향을 보면 연평균 4%정도였던 연탄소비증가율이 작년 한햇 동안에는 11.5%로 크게 높아졌고 금년에도 평년수준을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가정에서 쓰는 연탄의 경우는 작년에 12.4%나 늘었고 금년 들어서도 소비증가율이 7∼8%선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연탄생산을 탄질을 계속 떨어뜨리는데도 불구하고 제자리걸음 (연간 2천 1백만t언저리)인 형편이고 외국탄의 수입 역시 아시아특수지역으로부터의 수입여건이 좋지 않아 마음대로 수입탄을 사다 쓸 수 없는 형편이라는 것이다.
경제기획원 측은 그동안 물가안정을 이유로 연탄값 인상을 반대해 왔으나 이처럼 수급차질에 의한 성수기파동이 예상됨에 따라 동자부측 주장을 받아들일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가정용 연탄값은 개당 1백 66원인데 5∼6% 인상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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