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마다 반응 제각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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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신민당 비민추 인사들은 30일 C호텔에서 합동기자회견을 가진 직후 김대중· 김영삼· 이민우총재 등 3자 회동결과를 전해듣고 허를 찔린 표정으로 난감한 모습.
김재광씨는 『이랬다저랬다하는 이상한 사람들』 이라고 신경질적으로 3자를 일단 비난했으나 이철승· 신도환씨 등은 수락여부를 밝히지 않은 채 『회의를 해서 검토해봐야겠다』고 긍정적인 반응.
신씨는 『이총재가 어제 5인 당헌심사소위에서는 전혀 그런 안을 비친바가 없다』 고 다소 놀란 듯한 표정을 보이고 『저쪽에서 타협안을 제시했으니 』라고 응대.
또 김옥선씨는 『우왕좌왕하는 저쪽 태도는 잘못이어서 비판을 받아야하지만 우리가 이제 또 수락을 하지 않고 트집을 잡는다면 국민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보여 손해를 볼 것』이라고 적극적인 수용자세.
이들은 C호텔에서 S호텔로 자리를 옮겨 공식으로 수락여부를 논의하는 등 긴박한 분위기.
3자 회동의 결과는 비주류연합전선을 균열시킬지도 모른다는 비주류내부의 관측이 나올 만큼 예민한 반응.
이들은 3자 회동결과를 듣기 전에는 두 김씨를 『붕당적 분파주의자』 『영웅주의에 사로잡힌 당외세력』 이라고 규정. 또 그들의 행위를 『반민주적 독소조항을 밀조하여 창당유공 동지들마저 분열, 몰살시키고 단순히 계파적 차원에서 독과점사당화하려논 작태』 라고 공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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