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전복 노린 학원 소요 불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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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부산=고흥길 기자】전두환대통령은 19일 낮 부산지하철본부에서 각계대표와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정부는 2학기에도 학원자율화는 계속 보장하지만 학원을 국가전복의 기지로 삼으려는 학원소요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하고 『학원· 노사문제를 야기시키는 불순세력이 있다면 법에 따라 엄하게 다스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대통령은 또 『최근 들어 학원소요 노사분규가 심해 불안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제5공화국 5년째에 접어든 지금까지 학원소요로 휴학이나 휴교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고 설명하고 『86, 88올림픽 같은 대행사를 앞두고 학원소요 노사분규 등을 일으켜 국력을 약화시킨다면 그것은 남북분단상태인 우리에게는 비극』이라고 말했다.
전대통령은『최근 경기가 좋지 않다는 등의 설왕설래를 잘 알고 있다』고 전제,『상반기실적을 보면 수출액의 목표미달 등 좋지 않은 면이 있음이 사실』이라면서 『다행히 최근 들어 미일 등 주요 수출대상국들의 성장률이 증가추세에 있어 우리 나라의 올 경제성장률은 목표인 7·5%보다 조금 하회하겠으나 국제수지· 물가안정 면에서는 당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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