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공전 오래 갈 듯 민정·신민 절충 실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국회정상화협상을 벌여온 여야는 19일 신민당단독임시국회(126회)의 조기폐회와 7월중 여야공동의 임시국회(127회)소집방안에 끝내 타협하지 못함으로써 국회공전의 장기화가 불가피할 것 같다.
이종찬 민정당총무와 김동영 신민당총무는 이날 비공식접촉을 통해 국회정상화에 관한 양측의 입장이 도저히 절충되기 어렵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민정당총무는 신민당이 조속히 단독국회를 폐회하고 8월중 임시국회소집에 동의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김신민당총무는 민정당이 7월중 여야공동국회소집을 전제로 단독국회를 조기 폐회하겠다는 신민당의 절충안조차 거부하는 것은 대화정치를 무시한 처사라고 반박했다.
김총무는 민정당이 7월중 126회 임시국회에 불참하면 이번 임시국회는 자동적으로 회기 30일을 채우게되고 8월에 들어 민정당이 일방적으로 들어오더라도 그때는 신민당이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정당과 신민당일각에서는 산적한 민생문제를 여야가 외면하고 국회를 파행시키는 것은 국민들로부터 비난을 받을 것이라는 견지에서 오는 23일 남북국회회담이후 회담내용을 보고받는 형식으로 민정당이 국회에 들어와 단독국회를 폐회하고 차기임시국회 일정을 절충하자는 주장이 나오고있으나 민정당이 차기임시국회를 8월 중순에 열어 추경·조감법개정안을 다루자는데 반해 신민당은 월중에 소집되지 않으면 불응하겠다는 방침을 확고히 하고있어 타협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