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육련 "88 육상결승전 오후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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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아테네로이터=연합】오는 88년 서울울림픽에서 개최되는 육상경기는 오전·오후 두차례로 나누어 실시되던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때와는 달리 휴식시간 없이 계속경기로 진행되며 결승은 주로 오후에 치러질 것이라고 국제아마추어육상연맹 (IAAF) 이 14일 발표했다.
「프리모·네비올로」IAAF회장은 이날 3일간의 회의결과를 발표, 여자 마라톤과 남자 50㎞경보만 결승을 오전에 치르고 나머지는 오후에 결승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개월간에 걸친 협상 끝에 마련된 이같은 육상경기 시간표는 미국 TV시청자들의 피크타임에 맞추어 육상경기일부 종목 결승을 오전에 갖도록 희망하고 있는 미TV사들의 입장과는 반대되는 결정이다.
「네비올로」회장은 각국 대표들이 운동선수들의 이해와 서울의 기후조건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여 만장일치로 시간표를 마련했다고 설명하고 『LA올림픽때 유럽에서는 새벽l∼3시에 TV를 보았는데 미국 국민들이 그렇게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lOC)에 제출될 이 시간표에 의하면 육상경기는 상오9시부터 하오5시까지 열리며 결승은 하오3시45분으로 계획된 남자2백m와 같이 오후에 개최된다.
「네비올로」회장은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SLOOC) 와 lOC가 아직 TV중계권 계약을 맺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IAAF의 결정이 중계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네비올로」회장은 로마회의에서 경기시간표를 기초하도록 위촉한 4개국 위원회가 LA올림픽때와 같이 육상경기를 오전과 오후 두 차례로 나누어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올림픽이 개최되는 9월과 10월의 한국의 일몰시간이 하오6시이기 때문에 2시간동안 휴식시간을 가질수 없다고 결론 짓고 일일 1종목제를 채택키로 했다고 아울러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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