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수지 87년부터 흑자로|기획원 국내 저축률 높여 외채축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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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오는 87년부터 91년까지의 6차 5개년계획기간 중 연평균 7%수준의 경제성장률을 유지, 1인당 국민총생산을 85년의 2천3달러(추정치)에서 오는 91년에는 3천5백달러 수준에 이르도록 할 계획이다.
13일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열린 6차 계획 마지막날 회의에 경제기획원이 제시한 6차 5개년계획의 기본구상에 따르면 정부는 6차계획의 기본목표를 ▲자율과 개방·능률과 합리성 ▲지역별 특성산업 육성과 생활편익시설의 균형확충 ▲두터운 중산층의 형성과 저소득층의 생활향상 ▲산업구조개편과 기술수준향상 등으로 정하고 안정기조를 더욱 다지는 범위안에서 「능률」과 「형평」의 제국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이 같은 성장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는 국내저축률을 87년의 30.1%(총투자율 30.4%) 수준에서 오는 91년 33%(총투자율 31.9%) 수준까지 끌어올림으로써 성장의 외채의존을 벗고, 경상수지를 87년부터 흑자로 전환시켜 순외채 규모를 85년의 3백42억달러에서 91년 2백97억달러까지 축소시킬 계획이다.
그러나 정부의 이 같은 구상은 87∼91년중 ▲세계교역량이 연평균 4.7%씩 증가하고 ▲우리의 수출이 매년 9%씩 늘어난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7%의 성장을 계속할 경우 정부는 ▲매년 36만명씩의 경제활동 인구에 일자리를 주어 실업률을 현재의 4%수준에서 유지시킬 수 있으며 ▲GNP 총규모(경상가격)는 85년의 8백25억달러에서 91년에는 1천5백64억달러로 확대되며 기간중 산업구조조정을 추진, 농림어업의 비중을 84년의 15.1%에서 91년 11.6%로 낮추는 반면 광공업의 비중은 32.3%에서 35.5%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계획은 6차 5개년계획기간인 87∼91년중 연평균 1.35%의 인구증가율을 기록, 총인구가 85년의 4천1백17만6천명에서 91년에는 4천4백69만명으로 늘어나고 87∼91년에 GNP 디플레이터가 연평균 3∼4%, 도매물가상승률은 2∼3%를 유지한다는 전제하에 잡혀진 것이다.
정부는 이 같은 6차 5개년계획을 학계·연구기관·단체 및 업계·관계부처 등으로 구성된 31개부문별 계획위원회와 각 지역경제협의회·국회상임위 등의 토의를 거쳐 확정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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