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당의 양대 계파인 상도·동교동계는 김대중·김영삼씨 간에 이민우총재 재추대협상이 결렬되면 전당대회에서 표대결을 벌인다는 가정아래 각기 조직점검에 착수했다.
이총재 재추대를 기정사실로 해서 오는 8월1일의 임시전당대회를 축제대회로 몰고 가려하는 상도동계는 김대중씨의 반대로 이 계획이 좌절되면 표대결을 통해서라도 이총재-김동영총무라인을 유지키로 결정했다.
김영삼씨와 이총재는 11일 낮 만나 역할분담론의 사후수습책을 논의한 끝에 이 같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동교동계는 이미 11인소위(소집책 김상현)를 구성해 여러 차례 전략회의를 열고 각 시·도에 의원3명씩을 보내 조직점검을 1차로 완료, 이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곧 2차 조직점검반을 파견할 계획이다.
한편 당권경선의사를 밝힌 김재광씨계는 각 시·도에 조직점검반을 상주시켜 대의원 및 원외지구당 위원장 상대의 득표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오는 18일 경선을 발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