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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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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우리 스스로가 결정할 문제>
○…김영삼씨는 8일 민추협운영-지도위 연석회의에서『지난 3일 있었던 노-이 회담을 사전에 전혀 몰랐다』면서 『3일 낮 3자회동에서 이민우 총재가「어쩌면 민정당의 누구를 만날 것 같다」는 얘기를 했으나 김대중씨나 내가 이말을 주목하지는 않았었다』고 설명.
김의장은『노-이 회동에서 마치 이총재가 민정당의 강경방침에 수긍한 것처럼 알려졌으나 사실은 이총재가 사면·복권의 필요성을 강조한 뒤 10일께쯤 대답을 들려달라고 요구했던것』이라고 해명.
김의장은 이어『어렵다고 판다되면 대도를 걸어야한다』며『우리의 입당문제는 외부세력에 구애받지 않으며 우리스스로 결정할 문제』라고 다짐.
김대중씨는 한마디 언급 없이 회의진행만 경청.

<더이상 왈가왈부 입장만 곤란>
○…이종찬 민정당총무는 8일 신민당측이 김대중씨의 사면·복권문제를 지나치게 가열시기고 있다면서『더이상 왈가왈부하는 것은 김씨의 처지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이라고 한마디.
이총무는 때문에 야당측이 사면·복권등에 관한 성명등을 내더라도 대응치 않을 것이라고 언명.
한편 7일「겐셔」서독외상을 위한 리셉션에서 이민우 신민당 총재를 만난 이총무는 노태우-이민우 회담이 상당히 소란스럽게 된데 대해 중개자로서 이해를 구했고 이 신민총재는 별말 없이 웃음으로 이를 양해(?)했다는 후문.

<입당문제는 귀국만큼 어려워>
○…김대중씨는 자신의 사면·복권과 신민당 입당문제로 정국이 시끄러워지자 착잡한 심경과 함께 처신의 어려움을 토로.
김씨는『지난 2월초 귀국때 결정하기가 매우 어려워 여러 사람들에게 앙케트까지 받은 적이 있으며 80%가 들어가지 말라고 했으나 결국 혼자 귀국을 결심했었다』며 신민당 입당문제의 결심이 귀국문제만큼이나 어려움을 암시.
김씨는 6일 낮에는 자택에서 김창환 김옥두 비서실차장등 측근 보좌팀과 점심을 함께 하며 『동교동사람들의 얼굴에 그늘이 있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있으니 사람을 대할때 각별히 명랑하고 부드럽게 대하라』고 하는등 주변관리에 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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