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지역 중소기업 숨통 틔우자…광주상의·광주은행 손잡고 금융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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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광주상공회의소가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위해 광주은행과 손을 잡았다. 불황 속에 자금압박을 받아온 기업들로선 일반 은행상품보다 싼 금리로 자금을 대출받을 길이 열렸다.

싼 금리, 업체당 최대 3억원

광주상의는 지난 16일 광주광역시 동구 대인동 광주은행 본점에서 광주은행과 ‘광주상공회의소 회원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지원 1단계 협약’을 맺었다. 김상열 광주상의 회장과 김한 광주은행장은 협약을 통해 관내 중소기업들에 대해 저금리 대출지원을 해주기로 합의했다.

중소기업들의 경영안정을 위한 대출금은 광주상의가 광주은행에 예금한 50억원을 재원으로 한다. 광주상의의 추천을 받은 중소기업들에 대해 광주은행이 저리로 운영자금을 빌려주는 방식이다. 광주은행은 이를 위해 예금의 배 규모인 100억원대 특별펀드를 조성한다.

업체당 최대 3억원까지 지원되는 대출금은 이자 감면혜택도 준다. 대출금리는 각 회사의 신용도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대체로 연리 3~6% 수준으로 예상된다. 광주상의와 광주은행이 각각 0.5%씩 이자를 부담해 총 1%의 이자 부담이 줄어든다.

광주상의는 이번 1단계 금융지원을 시작으로 2단계·3단계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에 조성된 100억원이 소진되면 또다시 펀드를 조성해 기업들의 자금난을 해소한다는 복안이다.

앞서 광주상의는 2014년 12월에도 기업은행과 2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협약을 맺어 기업들을 도왔다. 문의는 광주상의 회원지원부 062-350-5881.

김상열 광주상의 회장은 “중소기업들에 대한 금융비용 부담을 줄여주고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제도와 규모를 확대해 가겠다”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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