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1위 "결론은 현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2면

최근 5연승을 내달린 현대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SK의 돌풍을 잠재우고 단독 1위에 복귀했다.

현대는 13일 문학에서 열린 SK와의 더블헤더에서 시즌 첫승을 챙긴 전준호의 호투를 앞세워 1차전을 4-1로 승리, 지난 5월 14일 이후 60일 만에 단독선두에 복귀했다.

전준호는 지난 10일 어깨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간 바워스를 대신해 선발진에 합류, 6과3분의2이닝 동안 2안타.3볼넷.1실점의 빼어난 호투로 SK 타선을 막았다. 4회말 1실점도 2사 2루에서 유격수 실책으로 내줘 자책점으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현대의 막강 불펜진은 신철인-이상열-권준헌으로 이어지며 무안타.무실점으로 막는 철벽을 과시했다. 1차전 8회 1사 1루에서 등판한 권준헌은 무안타.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9세이브를 챙겼다.

올 시즌 끈끈한 팀플레이로 돌풍을 일으켰던 SK는 1, 4회 디아즈의 병살타, 5회 송재익의 병살타, 8회 이진영의 병살타 등 4개의 병살타를 남발해 찬스를 날려버렸다. 두 팀은 더블헤더 2차전에서 연장 12회까지 4-4로 팽팽히 맞섰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4위 LG와 5위 기아의 잠실 더블헤더는 두 팀이 한경기씩 나눠 가졌다.

1차전은 LG가 중고 신인 김광수의 호투에 힘입어 7-1로 승리했고, 2차전은 기아가 5안타.11탈삼진을 기록한 김진우의 완봉승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지난달 초 상무에서 제대한 김광수는 6과3분의1이닝 동안 3안타.1실점으로 시즌 4연승을 달렸다. 김광수는 올 초 상무에서 복귀한 현대 이동학(6승)과 함께 일약 올 시즌 신인왕 경쟁의 선두그룹으로 떠올랐다.

2차전에서는 최고 1백50㎞의 빠른 공과 낙차 큰 커브를 주무기로 던진 김진우가 단연 돋보였다. 데뷔 후 두번째 완봉승을 챙긴 김진우는 11탈삼진으로 배영수(삼성)와 함께 올 시즌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을 세웠다.

복병 SK의 초반 돌풍, 이승엽(삼성.37호)-심정수(현대.32호)의 홈런 레이스 등 화제를 낳았던 프로야구는 17일 대전에서 열리는 올스타전까지 휴식기를 가진 뒤 19일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한편 사직(롯데-두산)의 더블헤더와 대전(한화-삼성)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이태일.김종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