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건축協 '사랑의 집' 기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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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산림청 등록 복지법인인 '한우리 쉼터'에서 생활(그룹 홈)하고 있는 장애인 10여명은 요즘 충남 논산시 두마면 엄사리의 새 집으로 이사갈 꿈에 부풀어 있다.

대전 동구 세천동의 비좁은 집에서 생활해 오던 중 최근 한국목조건축협회(회장 이경호)로부터 멋진 보금자리를 기증받았기 때문이다.

목조건축협회는 지난달 23일부터 2주간 대전 유성유스호스텔에서 전국의 건축학과 대학생.건축업자 등 51명이 교육생으로 참석한 가운데 '목조건축학교'를 열었다.

교육 기간 중 교육생들은 쉼터 측이 소유한 75평 넓이의 땅에 아담한 2층짜리 목조건물 한채(연건평 70평,방 7개)를 지어 기증했다.

1억여원에 달하는 비용은 협회 회원 중 목조건축 시공업자.자재 공급업자 등이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내놓은 자재와 교육생들의 노력봉사로 충당했다. 협회 전 회장으로 시공을 책임졌던 충남대 장상식(45.임산공학) 교수는 "장애인 시설을 운영 중인 복지법인 측에서 부지를 확보해 놓고도 건축비가 없어 애태우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회원과 교육생들이 뜻을 모아 돕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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