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창수 연구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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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 품종별 조리법과 싱싱한 오이 고르는 법 등에 대해 김창수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오이 관측 담당 연구원에게 물었다.

"백다다기오이는 가시 뚜렷해야 싱싱"

-오이 품종이 다양하다.
  “소비자들은 오이가 한 품종이라고 많이 알고 있지만 오이 품종은 몇 가지로 나뉜다. 오이의 품종은 생태와 모양 등에 따라 백다다기오이·취청오이·가시 오이 등으로 구분된다. 서울·경기·충청 등 수도권 및 중부권 일반 마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백다다기오이는 비교적 쓴맛이 덜하고 아삭한 식감이 강해 전체 오이 소비 중 약 80% 이상을 차지한다. 보통 4~5월 봄철에 주로 수확하고 수분감이 많아 생채나 겉절이, 샐러드, 오이소박이용으로 주로 쓰인다. 가시오이는 영남권, 취청오이는 호남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품종이다. 가시오이 표면에는 가시와 주름이 많은데, 껍질이 얇고 단맛이 좋아 오이냉국이나 냉채 등에 이용된다. 취청오이는 육질이 무른 편으로 생채나 무침 등 금방 먹을 수 있는 요리에 주로 쓰인다.”

-싱싱한 오이 고르는 법은.
  “길이와 무른 정도로 품질을 파악할 수 있다. 백다다기오이는 대체로 길이가 25cm 이상으로 뭉뚝하지 않고 길고 곧으며, 껍질을 눌렀을 때 무르지 않고 약간 단단한 정도일 때 좋은 품질이다. 오이 특유의 향이 선명하게 느껴지고 꼭지는 건조하지 않으며 가시가 분명할수록 신선한 상태다.”

-어떤 사람에게 좋나.
  “소화장애를 느낀 사람에게 추천한다. 오이의 쓴맛을 내는 엘라테린이라는 성분이 소화를 돕는다. 숙취 해소를 원하는 사람에게도 좋다. 오이의 비타민C가 알코올을 빠르게 분해한다. 수분과 칼륨은 알코올 분해 산물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몸 밖으로 빨리 배출하게 돕는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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