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대학 편입학 전형료 너무 비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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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음대 피아노과에 편입을 준비 중인 학생이다. 이달 초 원서접수 공고가 났기에 해당 대학들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다.

그런데 홈페이지에 적혀 있는 내용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전형료가 무려 10만원에서 많게는 12만원씩이나 했기 때문이다. 물론 예체능학과가 아닌 다른 학과들의 전형료는 이보다 훨씬 쌌다.

아무리 내가 대학행정에 문외한이긴 하지만 실기시험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예체능학과의 전형료를 10만원 넘게 받는 것은 지나치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일반학과들에 비해 예체능학과의 편입 정원수가 훨씬 적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이처럼 모인 전형료는 고스란히 대학의 수입이 될 것이 뻔한 일이다.

편입 전형은 뒤늦게 공부하려는 열의를 가진 학생을 뽑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대학이 편입 전형을 이용해 학생들을 상대로 목돈을 챙기려는 것으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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