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식융자 이자 못내|소 반납결의<강원 춘성군 내 농민 200여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소 값이 계속 떨어지는 가운데 소 입식융자금 이자상환 독촉을 받고있는 강원도 춘성군 남면·서면·사북면 일대의 양축 농민 2백여명은 지난 14일 남면 창촌1리 휴게소에 모여 융자금 이자를 내는 대신 21일부터 소를 농협에 반납하기로 결의, 귀추가 주목된다.
양축 농민들은 지난4∼10일 사이 농협 강원도지회 춘성군 지부가 83년도 소 입식융자금 7억8천6백75만원(1천1백9마리 분)에 대한 이자를 결산키 위해 8개단위농협을 통해 융자금 이자납부통지서를 보내오자 이같은 결의를 했다.
양축 농민 유병전씨는 『소를 팔아도 입식 당시의 원금이 안 되는데 무슨 수로 이자를 갚겠느냐』며 『오는 21일부터 이자대신 소를 농협에 반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소값은 큰 소의 경우 4백kg 한 마리 기준 96만5천∼1백만6천 원으로 83년의 큰 소 값 1백66만4천 원의 58%에 불과하다는 것.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