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양곡 손실많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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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화재·수해·부정처분 등으로5년간 9천7백여t 없어져 화재나 수해·관리자의 부정처분등으로 잃어버린 정부양곡이 갈수록 늘고 있다. 정부의 양곡관리가 그만큼 허술한 것이다.
17일 농수산부에 따르면 지난80∼84년 5년동안 화재나수해·도난·관리자의 부정처분등으로 없어진 양곡(쌀·보리)은 9천7백82t(약12만3천가마)으로 65억2천6백만원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작년에는 9월말 현재모두 19건의 양곡관리사고가 발생, 2천7백19t (약40만가마) 23억3천만원으로 갈수록 양곡사고가 늘고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양곡사고가 늘고있는것은 관리소홀에 큰 문제가 있으나 최근3년간에 연이은 풍작으로 정부재고가 늘어 그만큼 관리가 어려워진데도 원인이 있는것으로 분석되고있다.
정부미재고가 특히 지난연말에는 쌀 1천6백만섬,보리 3백만섬등 정부의 보관창고능력 2천만섬에 육박해 일부는 상대적으로 보관기능이 약한 새마을금고등에 나눠 보관해야만 했다.
한편 양곡사고를 유형별로보면 홍수등 물난리 피해가 가장커 지난해만해도 2백45t 20억7천 만원어치가 물에 잠겨 버렸다.
또 도난이나 관리자의 부정도 잦아 80년이후 5년동안 모두43건의 사고로 7백53t 5억5천7백만원어치의정부양곡을 손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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