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세 시즌 끝 날까지 잇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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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지금은 기뻐할 때가 아닙니다. 이 상승무드를 후기까지 밀고 나가야 합니다. 금년시즌이 끝날 때까지 한 게임 한 게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삼성의 김영덕감독 (사진)은 처음엔 우승헹가래도 사양하고 축하인사를 피할 만큼 긴장을 풀지 않았다. 지난해 코리언시리즈서의 패배가 가슴에 맺힌 듯 이번엔 결코 페넌트를 놓치지 않을 것을 두 번 세 번 다짐했다. 『그 동안 선수들이 고된 훈련을 잘 이겨냈습니다. 오버웍의 염려도 있었지만 정신력으로 잘 이겨냈습니다. 특히 지난번 미국전지훈련에서 배운 것을 잘 소화하고 신구선수들이 융화를 이루어 준데 감사합니다.』
이름그대로 덕이 있는 김감독이기에 선수들 하나 하나에 세심한 신경을 쓰고있다. 개인기록관리만 해도 그렇다. 때로는 크게 리드할 때 번트작전을 쓴다고 해서 말을 듣기도 했지만 그것은 소심이 아니라 세심이라 했다.
『전기서 승부에 집착하다보니 너무 에이스에만 의존한 것이 사실입니다. 후기에는 김일융은 4일, 김시진은 3일 간격으로 등판시키고 양일환과 진동한도 자주 내세워 승부를 걸겠습니다. 야수로는 전기와 큰 변동은 없으나 신인 이종두를 많이 내보내겠습니다.』 고 구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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