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오께」열풍 택시에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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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밤업소에서 인기를 끌고있는 「가라오께」가 서울의 택시에까지 등장, 짭짤한 재미를 보고있다.
서울1사7××3호 택시 (운전사 임채룡·31)에 설치된 가라오께는 카스테레오에 리듬박스만 부착한 것으로 리듬박스에는 승객의 주문에 따라 트로트·탱고에서 디스코까지 조작할 수 있는 7개의 버튼이 달려있다.
이 가라오께는 운전사 임씨가 지난3월 20만원을 주고 중고품시장에서 사 단것으로 주로 밤늦게 술을 마시고 택시를 타는 승객이나 장거리승객들이 호기심에 마이크를 잡고 노래솜씨를 자랑한 뒤 거스름돈을 받지 않거나 1천∼2천원식 내놓아 하루 1만원 안팎의 수입을 올린다는 것.
임씨는 손님들이 서로 노래를 부르겠다며 실랑이를 벌이다 마이크 선이 떨어지는 등 운전에 방해가 될 때도 있지만 승객들도 즐거워하고 택시값 이외의 돈을 벌 수 있어 계속 달고 다닌다고. 그러나 가라오께가 있는 택시를 타본 승객들은 운전사의 주의가 산만해져 사고의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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