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일 집착은 시간낭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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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서울올림픽 조직위원장 자격으로 동베를린에서 열린 IOC 총회에 참석하고 9일 밖 귀국한 노태우민정당 대표위원은 영접 나온 4O여명의 당소속의원둘에게 『고생하고 있는데 자리를 떠서 미안하다』 고 인사.
노대표는 그간의 광주사태를 둘러싼 신민전의 공세를 의식한 듯 『과거의 불행했던 일에 집착하는 것은 시간낭비이며 서글픈 일』이라고 강조.
민정당의총을 연상케 하는 공항귀빈실의 영접석상에서 노대표는 『88년의 영광스런 목표를 향해 모두 뜻을 합쳐 도와야지 이를 외면하는 것은 민족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며 은근히 야당을 의식한 발연.
노대표는 10일 확대간부회의에 앞서 기자 들과 만나 『외국에서 내 나라를 보니 한심하고 서글프기 짝이 없더라』 고 그간의 여야 국회공방을 개탄하면서 『솔직히 돌아다녀 보면 우리나라 만한 민주주의도 갈 없더라』 고 강조.
노대표는 『비수와 화살로 남의 가슴을 찌르고 후보 따는데 솜으로 막을 수는 없고 딱딱한 바위로 막을 수밖에 없지 않느냐』 고 여당 측의 경화된 자세를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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