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값 「연동제」 있으나마나|소비자연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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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소값은 계속 내리는데도 쇠고기·돼지고기 등 육류 연동제 가격실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한국소비자연맹이 3일 서울 및 경기 과천지역 정육점 1백72개 업소를 대상으로 연동가격실시를 조사한 결과 쇠고기의 경우 평균 83%, 돼지고기의 경우 평균 69.3%가 연동가격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쇠고기 연동가격이 5백g당 3천4백원으로 2백원이 내린 첫날인 3일, 제대로 받는 곳은 14.7%에 불과했으며 6백g 단위로 파는 곳은 이보다 더욱 적어 7.1%에 그쳤다.
반면 고시가격보다 비싸게 받은 곳은 5백g의 경우 79.4%로 3천6백∼4천3백원을, 6백g의 경우는 이보다 많은 86.6%가 4천5백∼6천원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백g당 1천6백원으로 고시된 돼지고기의 경우 제대로 받은 곳은 5백g의 경우 3l.9%, 6백g의 경우 11.0%에 지나지 않았다.
5백g단위로 판매하는 경우 비싸게 받은 곳은 7.0%로 1천6백50∼2천5백20원까지, 6백g단위 판매에서는 81.6%가 고시가격보다 비싼 2천∼2천2백원을 받고 있었다.
한편 5백g단위 판매시는 제대로 받고 6백g으로 판매할 때는 비싸게 받는 곳(쇠고기3곳, 돼지고기7곳)도 있어 소비자는 5백g단위로 사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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