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자유극장 일·불·스페인 순회|예술상품으로 평가, 공연료도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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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우리 연극이 좋은 조건으로 해외공연을 갖는다. 극단 자유극장(대표 이병복)은 17일∼7월25일까지 일본·스페인·프랑스등 3개국 9개도시를 순회공연하며 『바람부는 날에도 꽃은 피네』 『피의 결혼』등 두 작품을 소개한다.
일본공연작품은 『바람부는 날에도…』.
18∼28일까지 11일동안 도오꾜·오오사까·교오또·히로시마·삿뽀로·아사히가와 등 모두 6개 도시에서 막을 올린다. 일본에서의 공연장은 소극장 체인인잔잔소극장.
또 7윌8∼20일까지 13일동안 스페인 바르셀로나, 프랑스 칼카손 페스티벌·소피아앙티폴리스 페스티벌 등 3곳에서 『바람부는 날에도…』와 『피의 결혼』 등 두 작품을 공연한다.
일본공연은 여비·숙식비·보험료등을 초청자가 부담하고 유럽공연은 공연마다 3만프랑(2백73만원)의 비교적 높은 공연료를 받는다.
『바람부는 날에도…』는 김정옥씨의 작품으로 민중의 사랑과 저항, 웃음과 생명, 죽음과 진혼을 집단창조로 구성한 지극히 한국적인 무대.
『피의 결혼』은 죽음과 숙명의 문제를 품위있게 다룬것으로 스페인 극작가 「가르시아·롤카」의 작품.
이 두연극은 작년 7월 프랑스 낭시 세계 연극제에 참가해 호평을 받았던 작품들.
두작품의 연출자 김정옥씨는 『친선이나 문화교류라는 차원을 넘어 우리 작품이 순수한 예술상품으로 평가되느 것에 그 의의를 찾을수 있다』고 말했다.
극단 자유극장의 다섯번째 해외나들이인 이번 순회공연에는 대표 이병복씨, 연출가 김정옥씨, 연기자 박정자·김금지씨 등 모두 13명이 참가한다.
이에앞서 12∼15일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바람부는 날에도…』로 기념공연을 갖는다. <양헌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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