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총화 보고가 핵심…김일성은 5시간 넘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0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나라가 격정과 환희로 가득하다”고 분위기를 띄웠다. 이번 당대회는 3~4일 일정으로 9일께 폐막할 가능성이 크다.

미리 보는 북 당대회 일정

첫날인 6일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직접 개회사를 하면서 당대회의 막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첫날의 하이라이트는 ‘사업총화 보고’다. 분야별 공과를 총괄해 발표하고 앞으로의 전략을 제시하는 절차다. 이 역시 김 위원장이 직접 발표한다.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은 36년 전 1980년 6차 당대회에서 5시간 이상 사업총화 보고를 했다.

기사 이미지

노동신문이 다음날 게재한 이 사업총화의 길이는 모두 11개 면에 달했다. 관심사는 김 위원장이 개회사와 사업총화 보고를 생중계 또는 녹화중계할지 여부다. 통일부 관계자는 “녹화중계를 할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실시간 생중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
① 평양 학생들 붉은 깃발 행진, 여성들은 한복 입고 춤
② ‘김정은에 의한 김정은을 위한’ 당대회, 36년 만에 개막



둘째 날인 7일엔 당 중앙검사위원회의 사업총화 보고와 당 규약 개정을 위한 토의 등이, 셋째 날엔 당 중앙위원회 위원 및 후보위원, 당 중앙검사위원회 위원 선거와 폐회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 날 발표될 선거 결과는 김정은 시대의 파워 엘리트 변화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북한이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된 군중대회 등 부대행사 일정에 따라 대회 기간이 나흘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