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백95만불 반환 미벡텔사 한전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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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전이 용역사업을 맡아서 부당하게 경비를 청구해간 것이 뒤늦게 밝혀져 말썽을 빚었던 미벡텔사는 5백95만1천달러를 한전측에 오는 7월20일까지 되돌려주기로 합의했다.
1일 한전에 따르면 원전 5, 6, 7, 8호기의 설계용역을 맡았던 벡텔에 대한 자체감사결과 당초에는 1천3백74만4천달러가 부당지급된 것으로 밝혀냈으나 벡텔과의 협의과정에서 5백95만1천달러를 되돌려 받기로 했다.
또 그동안은 소득액의 40%에 달하는 법인세를 한전측이 대신 물어줬으나 앞으로는 벡텔이 직접 부담키로 했다.
한전이 벡텔로부터 환불받는 내용은 ▲부당하게 대신 물어준 법인세 4백38만5천달러 ▲간접비를 직접비로 잘못 청구해갔던 49만7천달러 ▲급여가산율을 과다책정했던 96만6천달러 ▲기타 부당한 세금청구액 10만3천달러 등이다.
원자력발전소 외국용역사업의 경우 외국회사가 요구하는 추정금액을 일단 지불하고나서 매년 정산토록 해왔는데 법인세의 경우 벡텔이 미국내에서 물게되는 세금을 감안해서 한전이 대신 물어줬으나 실제로는 미국내 세금을 면제받은 사실이 밝혀져 이를 환급받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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