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적이 2개 일곱번 결혼한 "두얼굴의 사나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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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북한이 본적인점을 이용, 월남후 남쪽에 2개의 가호적을 만들어 놓고 26년동안 혼자 두사람 행세를 하며 일곱여자와 결혼하고 37차례나 각종 범죄를 저지른 50대실향민이 검찰에 구속됐다.
26년만에 정체가 드러난 「두얼굴의 사나이」는 함북회령이 고향인 허달씨(52 서울공덕2동140)로 1일 어음사기가 들통나 서울지검에 구속되는 바람에 가족들조차 2중생활을 알았을만큼 완벽하게 이웃을 속여왔다.
허씨는 월남후 56년 전북남원군남원읍에 실제보다 두살많게 호적을 만들어 군징집을 피하고는 충남서천에 사는 친척이 따로 취적신고를 해 원래 생년월일대로 호적이 생기자 두호적을 사용, 딴사람으로 26년을 살아왔다.
허씨는 그동안 장모, 이모, 김모씨등 모두 7명의 여자와 결혼,현재도 문모, 홍모 2명의 부인을 데리고 살고있는데 결혼때는 다른쪽호적을 보여 총각이나 이혼남이라고 속였다.
그동안 공문서위조등 13가지 죄를 저질러 37번이나 처벌을 받은 허씨는 한호적으로는 결코 같은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교묘한 수법으로 법상의 가중처벌도 피해왔다.
허씨는 현재 서울연희동과 오장동 두곳에 두가지호적의 주민등록을 해놓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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